어머님네 베란다에 딸기가 열렸다. 어머님이 그러셨다. 지난번에 케군이 (총각시절)쓰던 방 베란다에 체리가 열려서 그게 나라며 (내가 시집온 후 몇 년만에 딱 한알이 열렸기 때문에 그 체리는 나라며) 동짱이 먹어주지 않을래?? 눈물 그렁그렁 부탁하셔서 꿀꺽 먹었다. (내가 나를 먹어써..꺼이꺼이) 이번에는 딸기가 주렁주렁 열려서 먹어(드렸)다. 이건 뭐지? 얘네들도 며느리인가.. 여보. 첩을 이렇게 많이 둘껴? 어머님은 체리 먹는 순간을 막 사진 찍으셨고, 딸기 먹는 내내 한 참을 감개무량하게 보고 계심. "세상에서 효도가 제일 쉬워요." 'ㅅ' (결벽증이라는)작은 병이 있는 케군은 도시 한 가운데에 열린 열매 먹은 내가 걱정 되는지 자꾸 괜찮냐고 맥박을 짚어댔다. 맥박...
어머님이 파프리카를 뫄니 주셔서 식초랑 올리브오일 넣고 마리네이드 담갔다.
클래식한 일본 반찬도 해 먹어써!
2024년의 나: 어머님 진짜 FFFF셨다... 사랑스러워.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저런 발상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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