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나17 2013-07-14 늘 우리가 듣던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오면 회사에서는 한국 라디오 방송을 틀어놓는다. 1시에 출근을 하면 MBC 김신영을 중간부터 듣다가 컬투의 두시 탈출로 넘어가서 마지막엔 김창렬의 올드스쿨로 바뀐다. 솔직히 프린터 소리에 잘 들리지 않지만 여러번 반복되는 신곡이 어느새 입에 붙는다던지 디제이가 바뀌어도 계속 비 얘기를 하면 한국은 지금 비가 오는구나.. 춥구나.. 더웠구나..어제 축구 이겼구나..(진 소식은 들을 수 없다.) 오늘 식목일이구나.. 하고 끄덕끄덕한다. 가끔, 두시탈출 김태균이 옥희목소리로 대박 예감의 사연을 읽기시작 할 땐 본능적으로 손을 멈추는데 나만 그러는게 아닌지 사무실이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진다. 역시나 10만원짜리 사연이 빵 터지면 여자 세명이서 푸하하하하하 폭소 한바탕 쏟고 약속이나 한 듯 다시 타타타타타탁 타자소리.. 2025. 2. 9. 2013-07-04 난파와 변태의 경계 난파ナンパ= 헌팅회사에서 하루종일 기분이 우울해 있는 장신의 비연.(176cm 가명,여 )조심스럽게 이유를 물었더니 욕 올라오는 아침의 경험담을 말해줬다. 집에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나오는데 어떤 남자가 계속해서 말을 걸어왔다. 이윽고 시야를 가리면서 어깨를 통통 두드리길래 뭐지? 싶어 이어폰을 뽑았더랬다. 그랬더니 とこいくの?어디 가? (반말로 난파를...) 회사 지각해요. 아 됐어요. 관심없어요. 필사적으로 거절하면서 가려는데 헤롱헤롱한 분위기로 어깨동무를 시도하면서 터치터치. 어쩌다보니 저지하려는 몸짓과 자꾸 접근하는 손이 허공에서 파닥파닥 크로스 하면서 거의 싸움질에 가까워졌다. 아 자꾸 이러면 경찰에 신고할거에요!!! 버럭 하고 몸을 틀었는데 제정신도 아닌 주제에 거기에 기분이 확 상했는지 ... 2025. 2. 1. 2013-05-29 미츠코 이야기 - 청년시절 편 미츠코는 1923년 오키나와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가정에서 언니와 미츠코 자매는 정규교육을 받으며 평화로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동그랗고 큰 눈매와 또렸한 코 다무진 입매에 지금 보아도 세련된 얼굴을 한 당차고 활달한 여자아이였다. 선생님의 부탁으로 모델을 선 그림이 어딘가에 수상한 적도 있었고 이웃나라 조선에서 순회공연을 온 무용가의 공연을 마을극장에서 구경하기도 했다. (미츠코는 80년전의 그 무용수의 이름을 기억했다. 한국 현대무용의 선구자 20세기를 빛낸 역사적 인물 최승희였다.) 친구도 많았고 세상은 평화로웠고 기회는 넘쳤다. 교사가 되기 위한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여자였지만 미츠코의 부모는 학업에 대한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전문교육을 마치고 실습과정으로 1년간 교생기간을 보내기 위해 같은 .. 2024. 12. 26. 2011-01-31 지극히 개인적인 역대 일본드라마 BEST 5 사실 BEST10을 선정해 보려고 했었는데 내가 본 드라마가 몇개 없더라. 개중에 좋은 작품을 또 선정해 보려드니 아무리 생각해도 5개 밖에 꼽지 못했다. 선정기준은, 반복하는게 죽도록 싫은 나조차 1. 다시봐도 재밌을 것. 2. 대중성, 예술성이 있을 것. 3. 나의 개인적인 취향일 것. 솔직히.. 셋 다 같은 말이 되겠다. 'ㅂ' 먼저, BEST 5 BUZZER BEAT - 벼랑끝의 히어로 2007년 여름작품 드라마 볼때 가장 캐릭터 성격을 따지고 드는 나에게 참으로 설레게 하는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었다. 그리고, 여기에 극중 [나츠키]의 역이 너무 좋았던 드라마. 참 착한척 이쁜척 약한척에 도가 튼 혹독한 현실주의자였다. 몇년을 조신하게 굴다가 남자 주인공한테 혀를 쯪! 차며 본색을 드러낼때 왠지.. 2023. 12. 19.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