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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8 케군의 한국여행기 ver.2[광화문&경복궁&토속촌&명동&후라이팬 편] 3일째 되는 날 케군이 한국말이 안 통한다는 이유로 아침부터 하녀처럼 케군의 빨래를 했다. (코인란도리에서 기계를 돌렸다.) 그리고 배급 받은 던킨 도넛츠의 모닝메뉴.신촌에서 버스를 타고 광화문에서 내렸다. 창 밖에 커다란 교보문고를 보니까 본능적으로 여기서 내려야 한다는 듯 케이타가 자석처럼 광화문에 이끌려갔다 (도데체 교보문고를 얼마나 좋아하는 거지.)역시 드림하이의 OST는 절판 되서 케군은 크게 낙담했다.오늘의 첫번째 목적지는 다름아닌 경복꿍!저 분들이 말로만 듣던 호위대..?이 일대에서 관광유치 최고의 일등공신이시다.어찌나 인기가 좋이신지 엄청 너운 날이었는데 아-멋져멋져. 타이밍이 좋아서 일본어 안내 프로그램에 참가 할 수 있게 되었다.매우 차분한 한복을 곱게 입으신 해설가 한 분이 나오시자 .. 2024. 5. 12.
2011-09-25 케군의 한국여행기 ver.2[홍유릉&원조쌈밥&강남&동대문편] 한국 데뷔 초기는 원래 바쁜법. 빡빡한 이튿날이 밝았다. 팔자 좋게 자고 있는 왜놈을 깨워서 후딱후딱 옷을 입혀 데려 나가  꾸역꾸역 아침을 먹였다. KFC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하길래... (이건 내가 한국은 맛있다고 해서 시작된 이야기 였는데.... )먹어보니 .. 이건원... 여행 중 최악의 음식에 꼽히고 말았다. 미안해 케군. (이웃들이 댓글에 KFC왜가세요? 할때 그만두었어야 했던..) 케군이 투덜 댈새라 맛없다고~맛없다고~ 부랴부랴 선수를 치고 얼른 경춘선 선로위에 몸을 실었다. 파하하.여느 도시나 다름없는 재개발 잘 된 역주변에서 도저히 조선왕릉의 모습이 상상이 안갔다. 삼삼오오 대낮부터 막걸리에 장기판을 펼치힌 할아버지들한테 여쭤보고 물어물어 찾아갔다. 뜻밖에도 커다란 예식장 뒤를 돌아가니 .. 2024. 5. 12.
2011-09-17 케군의 한국여행기 ver.2[장수갈비편] 늦은 여름 휴가일정을 맞춰서 케군의 한국여행기가 다시 시작되었다. 밤비행기를 타고 배달 된 케군은 "갈비! 갈비!" 하고 도착한 곳은 그이름도 유명한 명동 장수갈비 본점. 긴 수염과 이마의 주름살이 리얼하게 붓터치 되있는 장수 갈비집 로고에서 전통이 느껴져도 패스트푸드점을 방불케 하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컴팩트한 테이블이 케군을 살짝 불안하게 한 모양인데 국밥 한 개 갈비 2인분을 시켜 보실까! 처음 먹어보는 국to the밥을 너무 맛있게 먹어 주던 케군. 장수 갈비를 한 입 입에 문 순간. 지그시 미간을 찌그리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려 주신다. 그리고 이번 한국 여행의 서브테마라고 한다면 '막걸리 정복기'가 되겠다. 뭔놈의 생막걸리는 그리 고집하는지.  얼큰이 취해서 명동나들이 중 왠일로 쇼핑을 하자고 .. 2024. 5. 12.
2011-08-16 오늘의 대화 왼쪽: 케군 오른쪽: 나 일취월장 하는구나. 2024. 3. 25.
2011-08-09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디지 요즘 한국에 와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베스트 3. 3. "반대 반대!!" 하루는 택시를 탔는데 앞자리에 앉아 운전기사 아저씨를 담소를 나누던 도중 "손님도 운전 하시죠?" 하고 당연스레 묻더라. (면허는 있으나 신호를 읽을 줄 모르는 관계로 ;ㅂ;) 운전을 못하는 나는 화들짝 놀라서 네..네??? 제가 운전한다구요? 했더니, "아니 아까 타시자마자 왼쪽으로 띠 (안전띠) 찾으셨잖아요." 아~~~~~~~~ 한국은 반대여찌. 전 어느 나랄가도 얻어 탈 뿐이랍니다. 에스컬레이터를 무심코 올라도 옆 사람이 "동히씨 반대~반대~" 아차! 파일 표지를 만들 때도 "어먹, 동히씨 반대 방향으로 읽게 만들어야죠" 아차! 2. "아 미안하실 것 까진 없고요." 리듬이 엇갈려서 손이 스치거나 당신의 의도에 방해가 되는.. 2024. 3. 25.
2011-08-05 도쿄연애 [넷째날] 마지막 날이 되었다. 원거리 연애의 가장 좋은 점은 함께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헛으로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1분 1초가 아까워서 잘해주고 서로가 서로를 안쓰러워 해주고. 그건, 연인끼리 뿐만은 아닌 듯 하다. 올 때는 텅텅 빈 가방이었는데 가는 길은 지퍼를 겨우 채워간다. 케이타 어머님이 사 둔 우산에 양산에 내가 고민하다 안 입은 잠옷 까지 가방에 꾹꾹 넣어 주셨다. "우리집에 이런 아가씨 잠옷을 누가 입겠어. 김상 가져가야돼." "일부러 사신 거에요? 근데 왜 두벌이에요?" "처음엔 원피스만이었는데 잘 때 바지입는걸 좋아하면 어쩌나 해서 바지 잠옷도 사 뒀어." " !!!! 쥘쥘...쥘..ㅠㅠ" "야유- 근데 이건 면 백프론데, 요건 좀 혼방이라 더우면 어쩌지?" "!!!!!!!!!!쥘쥘..... 2024. 3. 25.
2011-07-28 도쿄연애 [셋째날] 평생 게을리 살아오다 회사 생활 얼마나 했다고 여행지에서까지 아침에 벌떡 벌떡 일어나다니 간사한 몸땡이. 아니면... 늙어서 잠이 없어진건가? 'ㅂ' 쿨쿨 자고 있는 케이타 옆에서 토닥토닥 부지런히 화장을 하고 있다가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듣고 화들짝 놀랐다. "정부 조사에 의하면 최근 싱콩리츠가 최악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어! 어제 내가 케이타 아버님한테 한 이야기인데 하고 화면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자막을 읽는순간..."힝콩리츠가 최악의 수치" 였던 것이다. 新婚(X)貧困(0)맙소사. 부리나케 케이타를 흔들었다. 동: 크닐나써! 크닐나써! 케: 쿨...쿨... 동: 내가 어제 아버님한테 신혼율이 최악이라고 그랬잖아 근데 알고보니 신혼율이 아니고 빈곤율이어써! 케: 번쩍! .. 2024. 3. 25.
2011-07-22 도쿄연애 [둘째날] 아니, 내가 어제 화장실에 간다는 걸 깜빡 잘못해서 찜통으로 갔나? 그렇담 빨리 뚜껑을 열고 탈출해야 할 텐데. 으쌰! 아... 이 날씨 뭐야.. 마룻바닥 소리가 정적을 깨우지 않게 까치발을 들어 욕실로 갔다. 어제도 한 생각인데 도쿄 한복판 건물안에 이런 구닥다리 나무 욕조가 떡 하니 있을 줄 누가 상상이나 할까. 다른 건 오래 되도 참 예쁜데.. 저 나무 욕조는... 사다코가 튀어나올듯 음침하고 무서워. -라고 케이타에게 말했더니 너나 잘하라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사다코보다... 잘 할 수있는 것은 무엇일까? 'ㅂ'.. 밍기적 거리고 있으면 케이타가 후딱후딱 "그려~ 그려~" 하고 빨리 얼굴 그리라고 시키기 때문에 샤워랑 화장을 끝마쳐 놓았다. 그리곤 한국에서 가져온 부실한 선물들을 풀어주며 케이타.. 2024. 3. 25.
2011-07-21 도쿄연애 [첫째날] 퇴근하자마자 미친듯이 뛰어 간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자마자 안도의 숨이 새어 나왔다. 어휴.. 공항은 항상 커다란 관문이다. 비행기 안에서는 하네다에 이륙하기 전까지 아직 외국인 등록증을 가지고 있는 걸 어떻게 설명할까 계속 연습했다. 으으... 이러다 입국거절 당하는거 아닐까. 그 와중에도 면세점 봉투에 기내식으로 나온 파인애플을 챙기며 면세점에서 1년 근무했던 것이 먼 훗날 이렇게 피가 되고 살이 될 줄이야 하고 뿌듯해도했다. 쥴리크에서 몇개를 샀는데도 VIP카드 하나면... 한국 면세점 만만세. 하네다에 바퀴를 내리고 입국심사대에 가자 오늘도 어김없이 친절한 반말을 해 주시는 공무원 여러분께 외국인 등록증을 언제 반환하는것이 좋겠냐는 유창한 일본어를 선보여 주었다. 키야 내가 들어도 네이티브 저리.. 2024. 3. 25.
2011-07-21 틀린그림찾기 2024. 3. 25.
2011-07-12 오늘의 대화 - 케이타의 한국어 공부 부구부구 뭐야 그게??? 부끄럽다는 뜻입니다. 부끄부끄 다요!!!!!! 2024. 3. 25.
2011-06-28 오늘의 대화 어쩐일인지 7월에 급작스럽게 만나기로 이야기를 맞추다가 7월 11일이 들어 간 주에 만나야겠다는 케군 어!? 그 날이 사귄지 4주년 되는 날이라서 그런거구나 맘대로 감동하는 나.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부랴부랴 그런 척 하는 케군 바로 눈치까고 아니구나... 낙담하는 나. ㅋㅋ 2024.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