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시집갑니다.
끼니때마다 밥 해주시고, 깨끗한 옷 입혀 주시고, 여름이면 더울라 겨울이면 추울라 이불갈고 좋은 냄새 뿌려 주시고, 아침마다 과일 미숫가루, 약밥, 요구르트 매일같이 다른 음식 통에 담아 회사에 들려보내 주시고. 행여 남의 집이라 눈치 볼까봐 혹여 친 엄마 아니라서 서운한 맘 들어 할까봐 내가 잘 먹는 반찬만 만들어 주고 내가 좋아하는 생선 자주 구워주시던 어머니. 매일 같은 침대에서 뒹굴면서 내 살처럼 정든 내 동생 메텔이.사랑하는 우리 페페. 마지막 여행이라 생각하지 말고 이제부터 우리가 함께 할 수많은 가족여행 중 첫 여행이라고 생각해 주길바랍니다. 한국에 오면 여기가 친정이라 생각하라고 말씀해 주신 것 우리엄마한테도 말해줬습니다. 엄마가 고마웠는지 눈물을 글썽했어요. 이걸 다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요.
2012년 7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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