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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였던 나

페페님의 나들이

by Previous Dong히 2024. 10. 20.

오늘은 온 가족이 나를 차에 태우더군.
하지만 난 멀미따위 하지않지. 
겉 모습은 잘못 밟으면 죽어버릴거 같지만 사실 
기가막히게 체력이 좋아.

쉬야 할 곳 체크!

좋아 좋아. 잠자리도 썩 괜찮아.

자 어서 식사 준비를 서두르라고.
이런, 피망 씨를 바닥에 뿌리면 안돼지..
저래가지고 어떻게 시집을 가려고.

내가 좋아하는 소고기와 와인이 함께 모였군.

이봐! 여기야 여기.
이리 소고기를 넘겨! 서둘러!

 

 

수박도 밑으로 넘겨!
어서 조용히 시키는대로 해!

후.. 소고기에 디저트까지 먹었더니 배 부르군.

아래것들이 식탁을 치우는 동안 한 숨 자 볼까.

낮잠도 잤고
볕도 좋은데 주변 관광을 좀 해 볼까.

이 나무는 종류가 뭐지?
나름 색감이 좋군.

음~음~ 풀내음이 상쾌해.

나의 날쌔고 민첩한 달리기 실력을 보여주지!

 

갑자기 이렇게 옆으로 방향을 돌릴 수도 있다고!!!

후.. 시골길 산책은 평화롭군.

개구리 울음소리.

흙 냄새. 웃음이 절로 나오는군 핫핫.

이제 잠깐 TV 시청을 해 볼까.

어허, 어디서.
페페님 앞에서 발들은 치워야지.

늦은 저녁 카페에서 즐기는 커피도 별미이지.
이봐. 아메리카노를 한 잔 부탁해.

아니면, 오밤중에 먹는 멕시칸도 괜찮아.
그게 자신있다면 그걸로 맘을 바꾸지.

렇게 먹지만 말고 여기로 넘겨!

치즈는 까서 줘야지. 정말 빈정 상하게 할건가?

자꾸 이런식이면 곤란해.
나 화났네. 거기! 카메라 치우라고!

밀착취재 이야기는 없던걸로 하지.
나 더이상 이런 기분으로 협조 못 해.

 

데덴찌나 하면서 기분을 풀어줄 생각하지말게.
난 앞 발 뒤집는게 신체구조상 힘들어.
많이 불리하네.

오늘은 1층에서 자겠어.
내일 아침이 되면 산책하게 깨워 주라고.

아침에 하는 산책은 상쾌하군.
저 닭장 안에 닭들하고 정정당당하게 한판 붙었지.

이 집 감자스프 괜찮은데?

시골 장독집에 왠 개가!!
이봐 나를 들어올려!
나를 보호하게나!!

나는 매우 건강하지만
높은 계단을 올라가기 어렵네.
나를 들어 올리게나!!

내가.. 다른건 다 괜찮은데
물이 여간.. 친해지기 어려워서 말이야.

나는 이렇게 계곡물을 감상하겠어.

어허 거 참.
너희들끼리 놀으라니까 이렇게 발을 담가버리다니.

깜짝 놀랬지않은가.
후다다닥

자, 어서, 여기 뒷발 뒷발의 물 좀 닦아 주게나.
거기가 특히 축축하네.

후.. 잘 마르는군.

정말 좋은 여행일세.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