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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살이 나

2012-11-27 연말에 영화 한 편

by Previous Dong히 2024. 11. 17.

롯뽄기 영화관에서 "노보우노시로" (のぼうの城)를 봤다.

영화보다가 궁금했던 점을 몇가지 물어봤다. 케군이 매우 자상하고 간결하게 설명해 줬다.

"마지막에 너네 성만 안 무너졌다고 했잖아. 근데 왜 전쟁에선 졌어?"
"더 큰 성이 졌으니까."
"아... 맨 첨에 나왔던 장군은 죽은 거 아니였어 어디갔었어?"
"윗 사람한테."
"아....주인공이랑 공주는 형제 아니야? 공주가 왜 주인공을 좋아해?"
"옛날엔 다 그래."
"아... "
아무튼 영화를 같이 본 사람인 게 무색할 정도로 내가 너무 많은 질문을 해 댔더니 케군은 가슴에 힘껏 바람을 불어넣고는 매우 의기양양한 태도로 "너한텐 너무 어려웠나보구만!! 으훼훼" 하면서 웃었다.
"근데 있잖아.[노보우]가 무슨 뜻이야?" (제목을 묻고 있음..)
"힉!!! 데크노보우 - 쓸모없는 사람을 뜻하는 건데 그냥 줄여서 노보우! 라고 사람들이 부른거지."
"아~ 'ㅂ'"
"이 자식! 아무것도 모르고 봤구만!"
 
2024년의 목소리:
아니 이렇게 묻는 말에 자상하게 말해주던 시절이 있다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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