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사는 소꿉친구가 봄에 결혼을 한다. 원래 멀리서 축하 메세지 전해주는 것 밖에 할 수 없는데 친구의 친언니가 도쿄에 오셨다. 사실 오랫동안 은근히 낯을 가려서 아직 직접 만날 용기는 없었는데 결혼 선물을 전해주기 위해 용기냈다.
포장에 대해 고민하다가 '후로시키' (호로새끼아님) 일본식 보자기로 싸 주기로 했다. 우연히 nugoo라는 유명한 집을 발견해서 이쁘게 싸는 법도 점원언니에게 배웠다.
받을 줄만 알던 나에게 주는 기쁨을 알게 해 준 유미한테 너무 고맙다. 누군가에게 선물 할 때마다 생각한다. 아무날도 아닌데 립글로스를 쓱 내밀면서 "선물~" 우연히 만났는데도 가방안에 부시럭부시럭 크림빵을 꺼내면서 "선물~" 하던 유미가 생각난다.
2024년의 목소리:
나는 아직 자연스럽게 베푸는 유미처럼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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