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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살이 나

2012-12-05 선물

by Previous Dong히 2024. 11. 18.

뉴욕에 사는 소꿉친구가 봄에 결혼을 한다. 원래 멀리서 축하 메세지 전해주는 것 밖에 할 수 없는데 친구의 친언니가 도쿄에 오셨다. 사실 오랫동안 은근히 낯을 가려서 아직 직접 만날 용기는 없었는데 결혼 선물을 전해주기 위해 용기냈다.

축하하는 날에 쓴다는 접시를 골랐다.

포장에 대해 고민하다가 '후로시키' (호로새끼아님) 일본식 보자기로 싸 주기로 했다. 우연히 nugoo라는 유명한 집을 발견해서 이쁘게 싸는 법도 점원언니에게 배웠다. 

 

받을 줄만 알던 나에게 주는 기쁨을 알게 해 준 유미한테 너무 고맙다. 누군가에게 선물 할 때마다 생각한다. 아무날도 아닌데 립글로스를 쓱 내밀면서 "선물~" 우연히 만났는데도 가방안에 부시럭부시럭 크림빵을 꺼내면서 "선물~" 하던 유미가 생각난다. 

 

2024년의 목소리:

나는 아직 자연스럽게 베푸는 유미처럼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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