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왠일로 케이타가 옷을 사겠다고 자청을 해서 내 눈을 휘둥굴리더니,
폴로셔츠와 카고바지 라는 아이템까지 정해와서 깜짝 놀랐다.
뭐지? 바람났나???
그러나 그 이상의 구체적인 계획도 이미지도 없었던 케이타는 혼자서 양말도 못 고르고 징징 대었다. 일단, 나는 마루이에서 바지를 골라주었다. 케이타는 핸드폰 줄처럼 따라왔다. 가자마자 '타케오'매장 직원이 이미지의 "딱 그 바지"를 입고 있길래 입어보라고 시켰더니, 케이타는 바지의 디자인을 재창조해서 탈의실을 나왔다.
요즘 복부에 붙은 살도 원인중에 하나지만, 늘 좋지않는 자세를 취하는 케이타는 굽은 등과 삐뚤어진 골반과 팔자 다리로 이 멋진 디자인의 디테일을 다 무시해 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고르고 골라. 케이타의 불량체형에도 잘 어울리는 신기한 디자인을 찾았다.또, 만엔짜리 스니커가 5천엔이길래 나는 부추기고 케이타는 좋다고 샀다.
집에와서 여기저기서 산 옷을 다 입혀놨더니 신이났다.
옷 샀다고 좋아하는 케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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