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에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케이타는 두 팔 걷고 한국어를 배우기로 결심한 모양.
그래서 주말마다 자기 전에 조금씩 한글 공부가 시작됐다.
가나다.... 아야어여... 여기까진 어째어째 끝내고
드디어 받침 입문.
나: 악.
케: 아..으..아..앜! 후..휴.. 후- 후- (숨 몰아쉬는 중)
나: 앋.
케: 아..아..았!!!! 후- 후- 휴....
나: 압.
케: 앞!!!!!!!푸!!!
나: 푸!!! 빼고!! 안.
케: 앙
나: ...... 앙
케: 앙
나: .........암
케: 앙
나: もういい。だめだめ、金もくれないし
けいた、いちいち恥ずかしがるのめんどくさい。
何よりも、안,앙,암 これはできない。
(됐어됐어. 돈받는 것도 아니고, 케이타 일일이 부끄러워 하는거
귀찮고, 아무튼, 안,앙,암 이거 넌 못해.)
케: わかった~わかった~ちゃんとやるから~
(알았어!! 알았어!! 잘 할게!!)
그 후 15분간 안,앙,암을 특훈
나: 안
케: 암?
나: 아니아니 안
케: 앙
나: 에휴.. 앙.
케: 앙
나: 암
케: 안
나: 아냐아냐.
그러다 갑자기
이까짓거 아무려면 어떠냐는 표정을 지으며 하는 말.
케: お前ら、本当に聞き分けられんのか?
(니네, 진짜 이거 구분할줄 아는거 맞아?)
;ㅂ; (뭐..이런..)
대답할 가치를 상실케하는 저 거만함.
나: 너가 발음하는거 내가 적어 볼테니까 해봐
내가 틀린건 틀린거대로 100프로 정확히 적어 내니까.
오오!!!하고 혼자 떡실신.
그 후로 열심히 내말 잘 듣더니,
이제 막 아이폰에 한글 추가해서 한글로 문자 하는 케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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