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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나

2010-08-28 하느님 도와 주세요

by Previous Dong히 2023. 12. 18.

어머님이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는 연락을 받고 한국으로 온 지 3일째 입니다. 죽음이 엄습하는 숨막히는 건물 안에서 면회시간만 초조하게 기다리며 우는 것 밖에 할 일이 없는 마치 3개월 같은 3일이 지났지만 아직 엄마는 두 눈을 꼭 감고 작은 미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내가 온 걸 아는지 모르는지 도데체 지금 어디서 길을 헤매고 있는건지 아무 말도 해 주지않아서 야속하다가 그 동안의 많은 일들이 그냥 다 후회스럽다가 .. 죄책감이 옥죄여 오기만 합니다.
고생만 잔뜩 하고 이제 조금 "엄마 너무 요즘 행복해 문화센터에서 컴퓨터로 메일 쓰는거 배워서 우리 딸한테 제일 먼저 메일 보내는거야"라고 바로 이틀 전에 엄마의 그런 글을 읽었는데 왜 하늘은 우리 엄마에게 그런 작은 행복도 허락하려 하지 않는건지 엄마라는 여자의 인생이 가여워서 아무데나 쭈구려 엉엉 울고만 있습니다. 제발..제발.. 신이 있다면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