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개월. 첫 한국 여행











김포 공항 도착







언니 방에 가서 언니 옷을 줏어 입었다. 케군은 재워도 주는데 막 옷을 입냐고 천하에 무례한 사람 보듯 함.







우리의 첫 만찬은 후라이드 양념 반반 네네치킨과 순대, 김말이였다. 눈물나게 맛있었다. 나는 순대로 거의 배가 찼고 케군은 닭 한마리를 자기 혼자 다 먹었다.
늦은 밤 언니가 퇴근했다. 언니가 곱창 먹고 싶다고 해서 포장하러 같이 나갔는데 데체 걸어도 걸어도 언니가 말한 그 유명한 곱창집은 나오지 않았다. 중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은것도 참고 미친듯이 수다떨면서 걷다보니까 목도 마르고 곱창집은 안나오고 진짜 힘듦. 하지만 언니는 아무리 멀어도 그 곱창집이 아니면 안 됨 ㅋㅋㅋㅋㅋ


언니 : 목마르대매 여기서 물 마시고 가.
나: 몰라.. 화장실 가고 싶은것도 목마른것도 다 괜찮아졌어. 수분이 이쪽 저쪽 잘 이동했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이런 덤앤더머 놀이를 하며 마치 20살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으로 또 미친듯이 수다떨며 행군해서 집으로 돌아갔다.
하루랑 케군은 자고 있고, 작은 주방에 둘이 쪼그려 앉아 그 시절, 언니 손에 이끌려 언니 친구들 다 만나고 다니고 (왜 날 자꾸 친구 만나는데 데꼬 다니냐고 물어봤더니 내가 아는 사람들끼리 다 알고 지내면 말 할때 편하자나 일일이 설명 안해도 되고 -라고 했던 언니.) 항상 붙어 다녔던 우리의 이야기를 했다. 덕분에 나는 정말 사교적이고 가족 이외에 사람과 가족같이 마음을 나누는 법을 배웠다. 언니는 나를 통해 뭘 얻었냐고 물었더니 나를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언니는 나와 내 가족을 재워주고 맥여주고 옷도 입어도 돼고, 집 물건을 뭐든 써도 돼고, 다~ 해도 됀다고 몇 번을 말해도 케군은 믿을 수 없어했다. 우리의 역사를 몇 마디 말로 설명해 줄 수는 없기도 하지만 이런 깊은 친구의 정을 겪어 본 적없는 케군에게는 놀라운 일인가 보다.
3박4일동안 케군은 자꾸 말했다.
"왜 이렇게 잘해줘? "
나는 계속 대답했다.
"친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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