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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던 나

2015-10-20 하루의 한국여행기 Ver.1 -둘째날

by Earlier Days히 2026. 4. 3.

아침이 밝았다. 
언니는 출근하고 나는 언니 옷을 입고 
케군의 아침 빵을 찾으러 또 나왔다.
왜 이렇게 얘는 아침마다 빵을 찾는거야.
동양인으로서의 긍지도 없이. 

 

언니네서 급조한 아기 침대에서 오전 낮잠을 재웠다.

장롱 안에 만듦 ㅋㅋ

써네언니는 8개월 애를 안고 나타난 나를 답십리 한복판에서 와락 안으며 "고생했다.." 란 한 마디와 함께 엉엉 울었다. 언니가 애 둘을 낳는 동안 나는 아무것도 모른채로 좋아라만 했는데... 언니도 온갖 고생 했었겠구나. 이제야 그 서러움과 막막함을 혼자 이겨 냈구나.. 하는 미안함에 울컥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오늘은 주책맞게 또또!
신부대기실에 들어가서 메텔 얼굴을 보자마자 울컥.
같이 구직하느라 몇시간이고 카페에서 이력서를 보냈고
투잡하자며 만화 번역으로 둘이 밤을 새고
갑자기 엄마가 병상에 누운 나와
오랫동안 만난 남자와 헤어진 너
정말 3개월 뒤도 6개월 뒤도 모르겠던 우리의 불안한 미래를
같은 침대에 누워 이야기하고 위로하고 화내고 울었었다.
 
그랬던 우리였는데
새로운 가족을 데리고 온 나.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너.

 

나 때문에 눈물이 터진 신부의 화장이 잘못될까봐 애써

까불며 눈을 피했다.

너무 먹을 게 많아서 가장 행복해 보이던 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