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BEST10을 선정해 보려고 했었는데 내가 본 드라마가 몇개 없더라.
개중에 좋은 작품을 또 선정해 보려드니 아무리 생각해도 5개 밖에 꼽지 못했다.
선정기준은, 반복하는게 죽도록 싫은 나조차
1. 다시봐도 재밌을 것.
2. 대중성, 예술성이 있을 것.
3. 나의 개인적인 취향일 것.
솔직히.. 셋 다 같은 말이 되겠다. 'ㅂ'
먼저, BEST 5
BUZZER BEAT - 벼랑끝의 히어로
2007년 여름작품
드라마 볼때 가장 캐릭터 성격을 따지고 드는 나에게
참으로 설레게 하는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었다.
그리고, 여기에
극중 [나츠키]의 역이 너무 좋았던 드라마. 참 착한척 이쁜척 약한척에 도가 튼 혹독한 현실주의자였다. 몇년을 조신하게 굴다가 남자 주인공한테 혀를 쯪! 차며 본색을 드러낼때 왠지 마구 후련하더라!! 솔직히 나츠키 말엔 틀린 구석이 없어.
그리고 귀여운 요 커플도 감상포인트.
BEST 4
파견의 품격
2007년 겨울 작품
샐러리맨 드라마 부류에 속하지만 요건 정말 볼만했다. 거북한 연기 없고, 주인공 남자의 재치가 이만저만이 아니고
전 일본총리 고이즈미의 아들이 또 참 사람을 두근두근하게 했단 말이지.
일본의 대표적인 '엄친아' 아빠가 고이즈미 전 총리고 본인은 탈렌트지. 동생이 작년에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BEST 3
흔히 있는 기적
2009년 1월 작품
한국 드라마엔 가끔 쓸데없고 재미없는 장면이 나와도 기본 20편으로 장장~연속되야 하는지라 용서해야 한다.
반면, 10편도 채 안되서 끝나는 일본드라마 주제에 지루하고 형편없는 장면이 나오는건 정말 어이없다.
근데도 허다하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정말 한편 한편 속이 알 찬,꽉 찬 드라마 였다. 군더더기없고 진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가 '카세 료'의 심한 팬이기 때문에 미친듯이 눈으로 쫒느라 더욱 즐거웠던 영화였을지도 모른다.
일본 드라마 보다 처음으로 목놓아 울었던 장면. 흐어어엉!!! 카세 료씨. 울지마 울지마 ㅠㅠ 내 맘이 아파.
자꾸 보니 현빈 닮은거 같기도 하고?
뭐랄까, 혀가 짧다고 해야되나. 원래 목메인 목소리인데 열심히 한글자 한글자 또박또박 말하는것 같다고 해야되나. 카세료만의 특유의 발음이 있다.
이 드라마는 마치 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
BEST 2
노다메 칸타빌레
2006년 10월 드라마 작품만.
이렇게 코믹하고 유치한 드라마인데도 봐도 봐도 재밌는건 노다메 칸타빌레 밖에 없지 않을까? 2위일만 하지 않을까?
치아키선배며 등장하는 클래식, 노다메의 사투리를 감추려는 희안한 말투하며, 눈에 안띄는 여자가 킹왕짱 '엄친아'를 GET하는 방식이 기존의 신데렐라 스토리와는 너무나 달랐으니까!
노다메의 좋은 점은 자기가 꿀린다는 자각이 없어. 이렇게 당당하게 사랑을 하지. 아오 귀여워.
이 첫드라마 이후에 나온 휘날레, 인 유럽,스페셜 등등의 영화,드라마 작품들은 다 별로였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치아키 센빠이는 이 드라마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뭔가 점점 격하게 늙고 기울어져 가는 기분이든다.
자자, 대망의
BEST 1
진
2009년 10월 작품
이건 정말 가슴 뛰는 시대극이었다.
현대 의사가 진짜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다면 '신'이지 않고 뭐겠는가. 이런 발상을 했다는 것 자체가 호탕하게 웃음짓게 만드는 드라마.
해서는 안되는것과 되는것의 기준에 고민하는 주인공을 따라 나도 자꾸 콜레라가 뭔지 "아..말하면 안될거 같은데!!!!
사람이 죽어가네!!! 이일을어쩌지!!" 이러면서 봤다.
절절한 사랑이야기는 없지만 작품성 끝내주는 감동의 드라마. 잘 못알아들은 일본어도 종종 나와서 보면 볼수록 너무너무 재밌더라.
'생각하는 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07-04 난파와 변태의 경계 (2) | 2025.02.01 |
---|---|
2013-05-29 미츠코 이야기 - 청년시절 편 (0) | 2024.12.26 |
2011-01-28 피자 라볶이, 디지털 노스탤지어 (2) | 2023.12.19 |
2010-09-04 10일째 (0) | 2023.12.18 |
2010-08-28 하느님 도와 주세요 (0) | 2023.12.18 |